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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벤처

워터 어드벤처 시설 설계와 수질 안전 기준

by binart79 2025. 7. 7.

워터 어드벤처는 물과 동선이 만나는 복합 설계물이다

워터 어드벤처 시설은 단순한 물놀이 공간이 아니다.
이 공간은 물, 인체, 구조물, 시간, 감정이라는 다섯 가지 요소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는 복합 감각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의 워터파크와 다른 점은
‘체험의 주도권이 이용자에게 있고, 도전과 몰입이 강조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단순 유수풀은 흘러가는 물 위에 몸을 맡기면 끝이지만,
워터 어드벤처 공간은 사용자가 미끄러지고, 매달리고, 뛰고, 방향을 전환하면서 스스로 조작한다.
즉, 워터 어드벤처는 더 많은 물의 동역학이 요구되고,
그만큼 더 치밀한 동선, 수심, 배수, 수질 관리, 구조물 연동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설계자는 단지 ‘물이 있는 놀이기구’를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동선과 물의 흐름이 안전하게 충돌하고,
심리적으로도 몰입할 수 있는 입체적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워터 어드벤처 시설을 설계할 때
구조물 설계, 배수 설계, 수질 유지, 감염 리스크 최소화까지
실제 설계자의 관점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완전 해부하고,
웹사이트에 없는 실전형 안전 설계 정보를 공유한다.

 

워터 어드벤처 수질 안전 기준

워터 어드벤처 공간의 구조 설계 핵심 요소

워터 어드벤처는 일반 체험형 시설보다 더 까다로운 공간 요소를 갖는다.
이유는 물이 구조물과 인체 사이에 ‘제3의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조물 설계 시에는 하중, 미끄럼, 회피 동선뿐 아니라
수막(수면)과 체험자의 물리적 상호작용을 입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수심 구간의 구획 설계

  • 각 체험 구간마다 수심은 0cm(건식) / 10cm(족욕형) / 30cm(유아형) / 60cm(성인용)으로
    정확하게 분리돼야 하며, 구간별 안내 및 턱 설계도 구체적이어야 한다.
    → 수심이 애매하게 연결되면 넘어짐·충돌·공포 유발이 발생함

미끄럼 방지 소재의 차등 적용

  • 바닥 전체에 동일한 논슬립을 적용하는 실수는 피해야 한다.
    예:
  • 진입 구간: 부드러운 논슬립 PVC
  • 체험 구간: 고마찰 EPDM 러버
  • 회복 구간: 수분 흡수 가능한 타공형 우드 매트
    → 기능별로 마찰 강도와 건조 속도를 달리해야 안전성과 동선 효율이 동시에 확보됨

구조물+배수 통합 설계

  • 어드벤처 타워형 구조물 아래는 물이 지속적으로 흘러내리는 구조이므로
    지지 기둥과 배수 트렌치(그레이팅)가 통합되어야 한다.
    → 지지대와 배수구가 일체화되면 시각적으로 깔끔하고, 물 고임이나 슬립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수질 안전 관리: 단순 소독이 아닌 ‘물의 순환 흐름’ 설계

수질 안전은 단순히 물을 소독하는 문제가 아니다.
어드벤처 공간에서 물은 항상 순환하며 이동하고,
그 과정에서 피부 접촉, 장비 접촉, 호흡기 접촉이 동시 발생한다.
설계자는 수질 안전을 위해 기계 설비 이전에 흐름을 설계해야 한다.

흐르는 물 vs 고이는 물 구분

  • 물이 ‘정지’하는 구간은 반드시 즉시 배수 시스템이 필요하다.
    예:
  • 점프 후 착수 공간 → 자동 배출 배수판
  • 짧은 슬라이드 종착지 → 물 교반기 + 측면 배수구
    → 흐름이 정체되는 구간은 바이오필름과 세균 증식의 온상이 됨

체험자 회전 동선과 물의 회전 동선 분리

  • 물이 흐르는 루트와 사용자가 움직이는 루트가 동일하면
    흙, 머리카락, 땀 등 오염물질이 반복 유입된다.
    → 유입구와 유출구를 체험 루트와 반대로 구성해
    ‘오염 → 정화 → 재공급’ 순환이 유지되도록 설계해야 한다.

수질 유지용 설비 배치 팁

  • U자형 저류조를 하나 이상 설치하여
    오염된 물을 일시 저장 → 정화 후 공급 루프로 재투입
  • UV 자외선 살균 장치 + 염소 투입기 + pH 자동 조절기
    를 연동 시스템으로 설계하여
    일일 수질관리 인력을 최소화하고 신뢰도를 높인다.

 

감염·질식·화학 사고를 예방하는 설계 포인트

워터 어드벤처 공간에서는 단순 미끄럼 사고 외에도
질식, 균 감염, 화학물 누수 같은 복합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리스크는 설계자가 ‘공간의 습관’을 예측하고 방지 구조를 미리 설계할 때 예방할 수 있다.

물탱크·정화장치 주변 안전 설계

  • 설비실은 완전히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
    내부 공기 순환이 가능한 반개방 구조로 설계해야 한다.
    → 염소·UV 살균기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트리할로메탄 등)의 농도를 분산시킬 수 있다.

고립 공간 방지 설계

  • 워터 구조물 하부나 벽면과의 틈에
    체험자가 숨거나 미끄러져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구조물 사이 틈은 10cm 이하 or 50cm 이상으로 설계해야 한다.
    → 11~49cm 사이의 틈은 어린이 두상이 낄 수 있는 위험 공간이 된다.

 피부 접촉형 설계 자재 선정

  • 장시간 물에 노출되는 구조물은
    항균 기능이 있는 EPDM, 천연 고무, FDA 인증 플라스틱 등을 사용해야 한다.
    → 금속류 사용 시, 부식 및 니켈 알레르기 유발 우려 존재
    → 안전벨트/손잡이/착지 패드 모두 ‘무독성 마감’ 필수

 

 워터 어드벤처의 안전은 설계자의 흐름 설계 능력에 달려 있다

어드벤처라는 개념은 도전과 몰입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물이 그 체험 안에 들어오는 순간,
설계자의 책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진짜 워터 어드벤처는 놀이기구를 수영장에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움직임과 물의 흐름이 정확하게 계산된 동선 안에서 만나는 설계다.
그 속에는 물의 깊이, 구조물의 간격, 자재의 표면 상태,
사람의 심리적 반응까지 모든 것이 포함된다.

수질 안전은 단지 필터를 돌리고 소독약을 넣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물의 만남을 얼마나 통제 가능하게 설계했느냐의 문제다.
그것이 결국 운영자의 유지보수 부담을 줄이고,
이용자에게는 ‘신뢰 가능한 체험 공간’이라는 감정을 남긴다.

이제 워터 어드벤처 공간을 설계하려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만드는 건 단순 물놀이가 아닌,
‘공공 수면 위의 행동 미디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그 공간은 몸으로 읽히는 설계이며,
한 방울의 물까지 계산한 디테일이 사용자 안전을 결정하게 된다.